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전국체전]체전 임원들 ' 색다른 견학 코스'

입력 | 2001-10-11 18:32:00

전국체전에 참가한 체육계 관계자들이 성광수씨(왼쪽)의 무공해 배밭을 둘러보고 있다.


제82회 전국체전이 열리고 있는 충남 천안을 찾은 전국의 시도 임원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견학코스가 있어 화제.

바로 국내 ‘오가피의 전도사’로 불리는 성광수씨(59·수신오가피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수신농장의 배밭. 성씨는 20여년 전부터 오가피를 재배해오며 피로회복에 큰 효능을 가진 오가피 추출액을 황영조 이봉주 등 마라토너는 물론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대표선수들에게 무상 제공해 국내 체육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

그가 이번에는 무공해 배 재배법으로 체전을 찾은 체육계 임원들과 배 재배농가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자연친화적 환경농법으로 생산비는 60% 가까이 줄이는 대신 생산량은 1.5배나 증가시키는 데 성공한 것. 당도도 높고 개당 무게도 무려 1㎏에 육박해 일본과 중국 등지의 외국산배와도 경쟁력을 갖췄다.

실제로 이날 농장을 찾은 전국 100여명의 배 재배농민들과 인천체육회 관계자들은 배의 크기와 당도 및 낮은 생산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재배법에 큰 관심을 갖는 모습이었다.

성씨는 “한국 농촌이 살길은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는 길밖에 없다”며 “이번 체전을 통해친환경 재배법을 전국에 보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