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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首邱初心"

입력 | 2001-10-12 17:00:00


首邱初心(수구초심)이란 여우가 죽을때 고향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뜻으로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절실함을 표현한 것이다.

저 멀리 바다건너 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포츠 선수들 또한 수구초심의 한결 같은 마음이 아닐까.

1년내내 타향에서 스포츠를 통해 개인의 영예와 나라의 명예를 드높이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선수들에게서 그 마음을 읽을수 있다.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미현이 지난 9일 입국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 참여차 들어왔다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뜻밖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시즌을 끝내고 고국으로 들어온게 아니라서 편안한 휴식기간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의 향수에 푹빠져 있다.

평소 운동에 전념하다보니 여성으로서 가꾸지 못했던 외모에도 한껏 시간을 투자하고 한창 친구들을 만나 못다한 이야기꽃도 피우고 타향에서 먹지못했던 고향음식들도 챙겨 먹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만나 고마움도 전하는등 명절날 고향을 찾은 기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고향을 찾은 기쁨에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적지 않은 성금까지 내놓으며 고향사람들에 사랑을 잊지 않고 선물로 보답을 하고.

이런 김미현의 고향길 모습에서 골프채를 잡고 필드에서 경기를 펼치던 당당한 보습은 찾아 볼수 없고, 이웃집 누나, 동생의 정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 또한 긴 시즌을 종료하고 14일 입국예정이다.

그어느때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FA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시즌내내 시달렸던 육체적 피로와 홀로 싸워야 했던 정신적 피로를 씻기위해 고향을 찾을 계획이다.

매년 시즌이 끝나고 고국으로 들어와 이곳저곳에 불려다니며 방송출연에다 인터뷰까지 거기다 각종 행사까지 자신의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이번 귀국은 공식행사없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내년 시즌에 대한 필승계획을 세우고 고향에 대한 정을 한껏 느끼며 돌아갈 예정으로 있다.

귀국하는 스포츠 스타들은 고향을 찾아 휴식을 취할수 있어 좋고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등 사회에 따뜻함을 선사해서 많은 사람들에 귀감이 되어 좋고 필드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이나 그라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은 볼수 없어도, TV에서만 보던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팬들도 좋고 이레저레 스포츠 스타들의 귀국소식이 반갑게 들린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