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강원체고)가 기계체조 여고부 단체전 평균대에서 공중회전 묘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주부 총잡이’ 부순희(34·한빛은행)가 제82회 전국체전에서 비공인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제주대표 부순희는 12일 충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일반부 25m 권총 결선에서 696.3점을 쏴 올 5월 서울월드컵대회에서 타오루나(중국)가 세운 세계기록(693.3점)을 3점이나 경신하며 우승했다.
이날 부순희의 기록은 국제대회에서 세운 것이 아니어서 공인을 받지는 못했으나 올 3월 회장기대회 때 최금란(창원시청)이 수립한 한국기록(689.3점)을 넘어선 한국신기록으로 등록됐다. 충남대표 이호숙(서산시청)도 689.9점을 쏴 역시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나 부순희에 밀려 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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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체전 종목으로 부활된 펜싱 개인전에서는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대전)가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이 폐지되기 직전인 88년 체전에서 고교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영호는 이날 금산 중부대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국가대표 김상훈(울산시청)을 15-13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라 개인전 부활 이후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여자 경보의 기대주로 무려 10번이나 한국기록(1시간35분22초)을 경신해온 김미정(울산)은 이날 육상 여자 일반부 20㎞경보에서 1시간38분49초로 우승했으나 최고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남자부에서는 김동영(서울시청)이 1시간23분28초로 1위를 했다.
수영에서도 자유형 50m와 100m 한국기록 보유자 김민석(부산)이 자유형 남자 일반부 50m에서 23초39로 우승했으나 기록경신에는 실패했고 한규철(전남)도 접영 남자 일반부 200m에서 2분0초63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자신의 한국기록(1분59초14)에는 미치지 못했다.
나경민(대교·서울)은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시진선(화순군청·전남)을 2-0으로 꺾고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한편 레슬링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에서는 국가대표 손상필(전북·76㎏급)과 강경일(충남·63㎏급)이 2회전에서 각각 최덕훈(경기)과 김기중(부산)에게 져 초반 탈락했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