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초 두산의 공격에서 1루 주자 장원진이 우즈의 유격수 땅볼에 현대 박종호에게 2루에서 포스 아웃되고 있다
'짜릿한 역전승' 이 맛이야.
현대는 1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1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대1로 뒤진 8회에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두산의 마지막 보루 진필중을 두들겨 5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년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4승3패로 꺾었던 현대는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거둬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현대는 8회 선두타자 박진만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것을 기점으로 두산 박명환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2개을 얻어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후, 이숭용이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만루 찬스에서 박진만은 구원등판한 진필중에게서 중견수 키를 넘는 주자일소 3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대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이명수도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려 3루주자 박진만을 홈으로 불려들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2회초 김동주와 안경현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홍성흔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귀중한 선취점을 얻었지만, 호투한 선발투수 구자운에 이어 구원 등판한 박명환과 진필중이 위기를 막지못해 패배의 설움을 삼켰다.
현대 투수 신철인은 8회 구원등판해 2이닝 동안 2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13일 수원구장에서 현대와 두산은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최민/동아닷컴 기자 mogu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