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역적에서 충신으로'
두산은 13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차전 뼈아픈 실책을 만회하는 홍원기의 2타점 결승 홈런포에 힘입어 현대를 5대3 격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고 1승1패를 기록한 두산은 15일 잠실 홈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현대와 3차전을 벌인다.
두산은 1차전에 있어 2차전에서도 선취득점했다. 2회초 심재학의 볼넷과 안경현의 좌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이도형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을 당해 찬물을 끼얹는가 싶더니, 8번타자 두산 안방마님 홍성흔의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통쾌한 2타점 2루타로 선취 2점을 뽑았다. 6회에도 안경현의 1타점 좌전 안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난후, 7회에 홍원기가 현대 구원투수 김수경에게서 좌월 통쾌한 결승 2점 홈런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3회말 2사후 전준호, 박종호의 연속안타로 2사 1,2루를 만든 후 후속타자 박재홍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다. 이어 7회에 추가 1득점했으며, 9회 선두타자 전준호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성공후, 박종호의 좌전 안타때 좌익수 수비실책으로 전준호가 홈인해 추격에 나섰으나 후속타자 불발로 역전에 실패했다.
두산 선발 콜은 6⅔이닝을 던져 9안타 6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한편, 진필중은 5-2로 앞선 9회 등판해 2안타로 1실점한 뒤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켜 플레이오프 9경기 출전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최민/동아닷컴 기자 mogu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