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는 역시 스타였다.
지난 7일 월드컵 유럽예선 마지막 게임 잉글랜드와 그리스의 대결, 잉글랜드는 후반이 거의 끝나갈 무렵까지 1-2로 뒤지고 있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잉글랜드는 같은 조의 독일에게 승점이 밀려 월드컵 직행이 무산되버리는 순간.
스포츠는 드라마라고 했던가?
불과 남은 시간은 1분여 잉글랜드는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얻게 되었다.
프리킥의 키커는 잉글랜드 최고의 미남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약 23m거리에서 오른발로 공을 감아올리는 순간 볼은 믿을 수 없게도 그리스 골대의 오른쪽 네트를 갈랐다.
베컴이 다시금 최고의 영웅으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182cm의 키에 몸무게 80kg, 축구 선수로는 알맞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는 베컴은 98년 월드컵에서는 최고의 미남축구선수 10에 뽑히기도 할 만큼 빼어난 외모를 갖고 있는 선수.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몇 해전에는 세계적인 인기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 중의 한 명인 빅토리아 애덤스와 결혼하며 지구촌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최근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는 베컴을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경호하기위해 33억이라는 엄청난 거액을 투입하기까지 한 것.
레알 마드리드의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등과 함께 유럽 최고의 미드필더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베컴은 99년에는 올해의 유럽축구선수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계적인 스타다.
왼발 사용이 서투르고 기본적인 태클과 헤딩에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혹평이 있기도 하지만 누구도 베컴이 훌륭한 선수라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지은 잉글랜드!
2002한일 월드컵에서 베컴의 멋진 플레이를 볼 날도 머지 않았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