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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두산 대역전극… 현대에 8:5 승리

입력 | 2001-10-15 18:35:00


'두산 한국시리즈 앞으로 1승'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현대 마운드의 난조속에 홍성흔과 홍원기, 안경현의 홈런 등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8-5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4:0으로 끌려가던 5회말 반격에서 선두타자 홍성흔의 좌월 솔로홈런을 신호탄으로 대반격을 개시해 대거 5득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는 홍원기가 솔로 아치를 그렸다. 7회초 이숭용의 적시타로 한점차로 추격당한 7회말에는 안경현이 2사 1루에서 현대 4번째 투수 송신영을 좌중월 홈런으로 두들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5회 타자일순하며 무섭게 현대마운드를 몰아쳤다.

홈런을 맞은 이후 급속히 안정감을 잃은 현대선발 마일영으로 부터 안타와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정수근타석때 바뀐투수 전준호의 와일드 피치까지 겹쳐 무사 2-3루. 행운은 거기서 그치지 않아 정수근이 볼넷을 얻는 순간 공이 포수 뒤로 빠져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발빠른 타자주자 정수근은 2루에 안착.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장원진의 우중간 안타때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4:4 동점. 3번 우즈가 바뀐투수 신철인으로부터 중견수 플라이을 날려 2루주자 장원진은 3루, 심재학은 볼넷을 골라 1사 1-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김동주는 중견수 플라이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반면 홈에서 1승1패를 거두고 원정길에 오른 현대는 1회초 1사 3루에서 3번타자 박재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 심정수가 중전안타와 상대 에러로 잡은 무사 2-3루의 득점 찬스에서내야땅볼과 퀸란의 우중간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현대는 두산 구원투수 이혜천이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려 힘 하나 안들이고 1사 만루의 추가득점 찬스를 이어갔고 박종호가 바뀐투수 이경필로부터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성 3루땅볼을 쳤지만 1루에서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되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한점 더 달아났다.

하지만, 현대는 5회말 전준호의 연속폭투 2개로 어이없이 무너졌고 4-6으로 뒤지던 7회초 1사 1,2루에서 터진 이숭용의 안타때 1루에 있던 박재홍이 무리하게 3루로 뛰다가 아웃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무산시켜 한국시리즈 좌절의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