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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MVP 이의수…소속팀 없이 연습 "빨리 생겼으면"

입력 | 2001-10-16 18:36:00

이의수


남자마라톤 우승자 이의수(29·충남)가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선정하는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것은 기록(2시간19분37초)보다는 우승의 과정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

‘봉달이 코스’로 명명된 이번 체전 마라톤 코스는 오르막이 대부분인 난코스여서 애당초 기록 단축은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팀 플레잉 코치였던 이의수는 지난달 22일 황영조 감독과의 불화로 신재득 송도영 김현일 등 후배들과 함께 팀을 이탈해 소속팀 없이 체전을 준비해왔다. 마라토너 출신 아내 방선희씨가 건네준 비상금을 훈련비 삼아 여관을 전전하면서 후배들과 “반드시 우리 중 한 명은 우승하자”며 결의를 다진 그는 14일 자신의 풀코스 도전 사상 첫우승의 결실을 맺은 것. 이의수는 “후배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소속팀이 하루빨리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