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톱타자 척 노블락(오른쪽)이 2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윙을 하고 있다.
4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전통 명문 뉴욕 양키스의 발걸음이 가볍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패후 3연승으로 기사회생했던 양키스는 19일 적지인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고 승률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또다시 3-2로 승리, 2연승하며 월드시리즈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올 포스트시즌 5연승.
양키스는 2회 티노 마르티네스의 안타와 호르헤 포사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98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 스콧 브로시우스의 2타점 2루타와 2사후 척 노블락의 적시타로 3점을 뽑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격에 나선 시애틀은 4회 스탠 하비에르가 2점 홈런을 날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키스는 선발 마이크 무시나가 6회까지 4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8회 1사후 등판한 슈퍼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탈삼진 3개를 포함해 5타자를 퍼펙트로 막는 위력시범을 보이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리베라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양키스가 올린 5승중 4세이브를 따낸 것을 비롯, 포스트시즌 통산 2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
한편 시애틀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이날도 1회 안타, 3회 중견수 실책, 7회 고의볼넷을 얻는 등 3차례 진루하며 포스트시즌 7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올랜도 에르난데스(9승1패)를, 시애틀이 20승투수 제이미 모이어를 선발로 내세운 3차전은 21일 오전 5시20분(한국시간)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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