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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자원봉사자는 아무나 하나”…부산영화제 경쟁률 5대1

입력 | 2001-10-21 21:13:00


11월 9일 개막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원봉사자 선발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해 왠만한 기업의 입사시험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영화제에 관심이 높은 자원봉사 희망자가 많은데다 성실성과 서비스 정신을 선발기준으로 꼽기 때문.

21일 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400명을 뽑는 자원봉사자 모집에 2000여명이 지원해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2차 심사를 통해 최종 380명의 인원을 확정해 소양교육을 마쳤다.

1차 서류심사에서는 선발인원의 2배수인 800명을 뽑았고 지난 14일 면접으로 400여명을 추려냈지만 교육을 충실히 받지 않은 20명을 다시 퇴출시켜 정예인원을 380명으로 줄였다.

선발기준의 우선순위가 능력 보다는 성실성과 영화에 대한 열정이었기 때문에 탈락자중에는 유명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많았으며 지난해 자원봉사자에 뽑혔던 경험자도 상당수 포함됐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혜택은 행사기간 11일 동안 하루 1만원의 식사비와 유니폼 지급 등이 거의 전부이며 단 1장의 영화 초대권조차 지급되지 않는다.

탈락된 지원자 중에는 영화제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눈물이 나와 며칠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호소하는 ‘읍소형’이 있는가 하면 조직위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설명하며 합격시켜달라고 부탁하는 ‘아부형’도 있다고 조직위 관계자는 전했다.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