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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女탁구 "고맙다 11점제"…獨오픈 女복식 제패

입력 | 2001-10-22 18:26:00

유지혜


한국 여자탁구가 독일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올렸다.

세계랭킹 7위인 유지혜(삼성생명)는 21일 독일 바이로이트에서 벌어진 2001 독일오픈탁구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지에 숍(독일)을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지혜가 오픈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97년 6월 브라질 오픈 이후 4년4개월만의 일.

앞서 끝난 여자복식에서도 김경아(현대백화점)-김복래(한국마사회)조가 타마라 보로스(크로아티아)-미하엘라 슈테프(루마니아)조를 4-2로 누르고 우승했다. 김경아-김복래 조는 지난달 일본오픈 우승에 이어 다시 독일오픈까지 제패, 세계 여자복식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지난달부터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초청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유지혜는 명실상부한 한국 여자 탁구의 최강자.

유지혜가 탁구 인생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지난달 11점제가 도입되면서부터. 삼성생명 강문수 감독은 “유지혜의 탁구는 서브 의존도가 낮은 편인데 서브를 2개씩 번갈아 넣는 11점제는 유지혜에게 유리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는 또 기존의 푸시와 스매시 위주의 공격에서 탈피, 드라이브를 주무기로 사용하면서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강문수 감독은 “유럽 진출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기회가 생기면 내년쯤 중국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