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파트너는 뉴욕 양키스로 결정 됐다. 양키스는 설명이 필요 없는 전통의 강팀이고 월드시리즈 4연패를 노리고 있다. 다아이몬드백스는 98년 창단된 팀이지만 랜디 잔슨, 컷 쉴링과 같은 리그 최고의 투수를 보유 하고 있고 루이스 곤잘레스와 같은 홈런타자가 버티고 있어 시즌 내내 미 야구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전국구 팀’이라고 할 수 있는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됨에 따라 야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의 대결로 중,서부 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월드시리즈는 이번에는 제대로 된(?) 대결로 동부,서부 야구팬들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양 팀간의 대결은 여러 모로 가십 거리가 많다. 특히 김병현이 월드시리즈에 출전하는 관계로 한국 팬들은 한국 시리즈 보다 월드 시리즈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트 투수들의 대결
플레이오프 경기는 항상 스타 투수들의 경연장이지만 이번 월드시리즈는 질적으로 역대 최고 수준급이 될 전망이다. 일단 다이아몬드백스는 컷 쉴링과 랜디 잔슨이 1,2선발로 나서게 된다. 양키스의 1선발은 마이크 뮤시나가 될 것으로 보이고 2,3선발은 라저 클레멘스, 앤디 페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리조나의 제3선발은 미겔 바티스타로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가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할 위기에 있을 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3차전에서 쾌투하며 팀을 벼랑 끝에서 끌어낸 뮤시나와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일등공신인 쉴링의 대결은 초미의 관심사다. 두 선수 모두 ‘피칭의 예술’을 아는 투수들이기에 피칭을 숙지한 야구 팬들을 흥분시킬 것이다.
김병현과 마리아노 리베라의 대결도 눈여겨 볼 만 하다. 22세의 신예이지만 이번 포스트 시즌에 방어율 0, 3세이브를 기록하며 ‘신 세이브왕’으로 각광 받고 있는 김병현과 큰 경기에 강한 ‘파나마 특급’ 리베라의 대결은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누가 상대 투수의 실수를 현금화 할 것인가
양팀의 타자 중 유독 눈에 띄는 타자는 루이스 곤잘레스다. 정규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곤잘레스는 그러나 플레이오프 타율 2할3푼7리로 약간은 기대에 못 미쳤다. 곤잘레스에게 기대할 것은 중요한 순간의 한방이다. 이번 포스트 시즌 때 2개의 홈런을 때려냈기 때문에 밥 브렌리 감독은 그에게 큰 거 한방을 기대할 것이 분명하다. 잔슨과 쉴링의 승리에 필요한 점수는 2-3점이다.
양키스는 다이아몬드백스에 비해 믿을만한 방망이가 많다. 데릭 지터, 데이빗 저스티스, 버니 윌리엄스, 티노 마티네스, 폴 오닐, 알폰소 소리아노 등은 필요한 순간에 한방을 때려낼 수 있는 타자들이다. 하지만 양키스 타자들이 쉴링과 잔슨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는 누가 상대의 실수를 점수로 잘 연결시키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실수란 수비수의 실수가 될 수도 있고 투수가 실투가 될 수도 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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