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에서 결심공판까지 29일간.’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과정이 이례적으로 빨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이 경기 화성의 리베라 골프장에서 내기 골프를 친 박 회장을 체포한 것은 지난달 23일.
검찰은 이후 3일 만인 지난달 26일 구속한 데 이어 다시 3일 만인 29일 박 회장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전격 기소했다.
사회적으로 파장이 크고 민감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1차 구속만기일(10일)도 채우지 않고 구속기소하는 등 ‘속전속결’로 처리하자 일부에서는 파문을 조기 수습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어 이달 22일 처음 열린 공판에서 박 회장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해 1차 공판이 결심공판이 됐다.
또 선고공판은 29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부 변호사들은 “당사자가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이 지나치게 서둘러 이 사건을 종결하려 한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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