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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CT 연말까지 퇴출시킨다… 93년이전설치 321대 검사

입력 | 2001-10-23 18:40:00


보건복지부는 전국 병의원이 보유중인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가운데 93년 이전에 설치된 321대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으며 검사가 끝난 56대 중 31대(55.4%)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 국정감사에서 일부 병의원의 CT 장비가 낡고 화질이 나빠 진단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복지부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CT 장비를 사용중지하도록 조치했다. 또 이들 의료기관이 장비를 수리한 뒤 재검사 요청을 해오면 2차 검사를 실시, 재차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아예 퇴출시키기로 했다.

이번 검사는 연말까지 계속되며 내년에는 유방암촬영 장치의 부적합 여부에 대해 검사하기로 했다.

한편 건강연대 관계자는 “그동안 상당수의 환자들이 실제 검사가 불가능한 CT로 진단을 받고 검사비를 지급해왔던 셈”이라며 “불량 CT 장비로 환자를 진단하고 돈을 챙긴 병의원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