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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종목장세' 일단 멈춤

입력 | 2001-10-23 18:40:00


최근 1주일 동안 지속되던 ‘종목장세’가 23일 마감됐다. 종목장세란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훨씬 많아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가 실제 종합주가지수 움직임보다 훨씬 좋은 상황을 말한다.

지난주 월요일이었던 15일 주가가 2.41포인트 하락했는데도 상승종목(433개)이 하락종목(360개)을 앞지르며 종목장세가 예고됐다. 이후 1주일동안 상승종목이 연일 500개를 넘나들며 하락종목을 2배 이상 압도해 나갔다.

▽종목장세의 진행〓코스닥시장도 22일 상한가 86개, 상승종목 551개(하락종목은 91개)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 이후 상승종목이 꾸준히 400∼500개선을 유지했다.

이 같은 종목장세는 23일 대형주의 선전으로 종합주가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가 대거 하락해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많아지며 일단락된 상태.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지 않는 한 당분간 종목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종목장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테마’의 출몰도 잦아졌다. 광우병 탄저병 금광 석유 실적호전 고배당 경기방어 디지털방송 장기주식저축 등 지수의 움직임과는 무관하게 해당 종목들의 상승을 부추기는 ‘작은 테마’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원인과 전망〓이 같은 현상은 기업실적과 경기지표가 나아지지 않는데도 증시에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에 생긴 것.

투자자들은 경기에 대한 확신도 없고 지수 상승이 지속될 것 같지도 않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지수와 움직임이 비슷한 대형주보다는 ‘실적과 경기’라는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소형주를 선호하게 된다는 것.

신한증권 박효진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상황이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운 상태여서 투자자들이 ‘지수의 움직임’을 믿고 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과 국내 경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기 전까지는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oryrery@donga.com

거래소 주가 상승 및 하락종목 숫자날짜오른 종목
(상한가)내린 종목
(하한가)종합주가지수
(전일대비 등락)15일433(32)360(2)513.99(-2.41)16일554(17)249(3)521.91(+7.92)17일511(20)280(2)528.29(+6.38)18일274(21)545(6)524.21(-4.08)19일496(37)277(5)528.04(+3.83)22일553(41)245(4)528.70(+0.66)23일373(24)419(4)530.50(+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