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이 필라델피아 라자 벨의 밀착수비를 받으며 돌파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워싱턴 위저즈에서 제 역할을 하는 선수는 마이클 조던뿐이었다.
미국프로농구(NBA)가 개막을 눈앞에 둔 가운데 23일 열린 시범경기에서 워싱턴이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우승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87-91로 패하며 시범경기 4패(1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워싱턴의 패배가 유독 주목을 받는 것은 필라델피아가 지난 시즌 베스트 멤버 중 앨런 아이버슨을 비롯해 에릭 스노, 애런 매키, 조지 린치 등이 빠진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였기 때문 .
이런 상황 탓에 조던이 뛴 3쿼터까지 워싱턴은 6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조던이 코트를 떠나자 워싱턴의 공격은 부산스럽기만 했지 골로 매듭을 짓지 못해 초반 5분54초가 지날 때까지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결국 종료 46초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다.
조던은 이날 28분을 뛰며 17점을 챙기는 동안 상대의 더블팀이나 트리플팀을 아랑곳 않는 노련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이날 경기는 ‘빈약한 팀 공격력에 가려 조던의 존재가 빛을 잃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를 다시 한번 입증해준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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