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2001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2차전을 TV로 보는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나왔다. 상대팀 선수가 수비를 잘해 공을 잡자 화난 일부 관중이 음료수 용기를 경기장 안으로 내던지는 것이었다. 다행히 경기에는 큰 지장은 없었지만 우리 관중의 후진성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일부 몰지각한 관중으로 인해 경기장을 찾은 많은 어린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걱정스럽기도 했다. 거의 매년 반복되는 이런 소동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나 구단측에서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 같다.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와 관중의 성숙한 의식이 결합돼야 한국야구는 진정한 국민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김 영 완(대학생·전북 익산시 모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