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한 단계 수준이 높아진 새로운 버전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속속 내놓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시스템들은 매매를 편리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을 맞춤식으로 설계해주거나 더욱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등 한층 똑똑해졌다. 옵션 거래에 관심이 높아진 추세를 반영해 옵션 매매 기능을 강화한 것도 특징.
▽편리해진 매매〓대우증권이 15일 내놓은 ‘베스트이지 QWay’는 프로그램을 켜두지 않아도 시세를 감시하면서 정해둔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주문을 처리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복수 계좌 주문과 복수 종목 주문도 가능해졌다.
대한투신증권의 HTS는 매수 매도 신호가 나오는 종목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기능을 갖췄으며 한 화면에 30여개의 차트를 담을 수 있다. 삼성증권의 ‘원스톱 트레이딩’ 메뉴를 이용하면 한 화면에서 주식과 선물옵션 투자에 필요한 정보조회와 주문을 동시에 할 수 있다. LG투자증권의 ‘ifLG트레이딩’은 선물옵션 시스템트레이딩을 개선해 지정 손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주문이 나가도록 하고 있다. E트레이드증권은 차트를 복수로 띄워놓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차트 기능을 강화했다.
▽맞춤 서비스 강화〓대신증권의 ‘사이보스 2002’는 투자자가 원하는 기간만 입력하면 다양한 그래프와 각종 기술적 분석이 곁들여진 차트를 제공한다. 대우증권의 ‘마이 메뉴’ 기능은 모든 메뉴를 사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기능.
현대증권은 사용 빈도가 높은 화면을 한 화면에 구성한 종합화면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조건에 따라 실시간으로 ‘자신만의’ 종목을 발굴하는 조건검색 기능을 갖췄다. 한화증권은 자신만의 시스템 전략을 개발한 뒤 이를 가상 실현을 통해 검증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이밖에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가 각자 취향에 맞게 화면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으며 LG증권은 VIP고객의 집으로 찾아가 맞춤 화면을 구성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런 기능도〓LG투자증권은 모의 투자시스템을 장착해 초보투자자에게 실전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키움닷컴증권은 옵션의 결제월별로 옵션 전 종목의 시세흐름을 한눈에 보면서 주문과 잔고 확인이 가능한 옵션주문 전용화면을 개발했다.
대신증권은 단기매매를 하는 데이트레이더용으로 특정 종목의 분단위, 일단위 수급 분석과 작전세력의 움직임도 파악 가능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굿모닝 증권은 ‘굿아이 쇼핑몰’을 HTS와 연계해 주식투자를 하면서 쇼핑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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