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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래]'파크오리엔티어링'

입력 | 2001-10-23 18:42:00


나침반과 지도 한 장만 달랑들고 도심공원을 달린다.

복장은 마라토너와 같지만 잠깐 뛰다가 지도를 본 뒤 또 뛰어가는 모습이 낯설다.

파크오리엔티어링(park orienteering). 한마디로 공원에서 하는 오리엔티어링이다. 산과 계곡에서 1만분의 1지도를 펴고 나침반으로 위치를 찾아가는 오리엔티어링은 국내에서 71년부터 정기적으로 대회가 열려 동호인만 1만여명에 이를 정도.

오리엔티어링에서 파생한 파크오리엔티어링은 활동무대를 산속에서 도심근교와 공원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기존 오리엔티어링은 자칫하면 산악등반처럼 고된 행군을 수시간에 걸쳐 해야한다. 반면 파크오리엔티어링은 불과 2㎞ 거리의 15개 지점(포스트)을 찾아 최단시간내에 주파하는 경기로 훨씬 간편하다. 짧은 거리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순발력 판단력 등 지적능력도 기를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오리엔티어링의 발생지인 스웨덴에선 매년 공식경기만 1000회 이상 열리며 2004년 베이징올림픽에 시범경기 채택도 유력하다. 96년부터 세계대회인 파크월드투어(PWT)를 매년 10여개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올 PWT 결승전 장소는 다름아닌 한국. 27일과 28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적 선수 45명(남자 25명 여자20명)이 챔피언자리를 놓고 격돌한다.참관은 무료. 엘리트코스는 오리엔티어링대회 참가경험이 있는 20세 이상만이 신청할 수 있고 이지코스는 참가제한이 없다. 참가비 1만5000원.문의 02-322-0020 www.pwt.co.kr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