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는 가장 공명하고 질서 있게 치러야 하며 과거와 같은 부정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여당에 유리하고 야당에 불리한 정책이나 상황이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야당도 정책을 갖고 경쟁하고 법과 질서를 지키면서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는 가장 공정한 선거 관리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해 역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는 결과를 내도록 하자”고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내년에 국내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 5대 과제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내수시장 확대를 통한 경제 회복 △남북 화해 협력의 지속 △중산층 서민 대책 및 사회안전망 확충 △공명한 선거관리 등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해 “내년에는 경제가 올해보다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상시 개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기르고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며 “내수시장을 진작시키려면 재정이나 금융정책만이 아니라 서비스 부문의 사기를 높이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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