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읽은 외국어 단어나 문장을 반복해 들으며 공부할 수 있는 초소형 어학학습기가 나왔다.
음향기기 전문기업 ‘케이테크’(www.k-tek.co.kr)는 어학실습용 이어폰 ‘따라요맵’(모델명 KB-ME20)을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카세트레코더 MP3플레이어 등 음향기기에 꽂아 일반 이어폰처럼 사용하면서 제품에 붙어있는 마이크를 통해 자기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어학공부를 하는 사람은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원어민(原語民)의 발음과 자기 발음을 동시에 들으며 비교할 수 있어 발음교정이나 문장암기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또 이어폰 안에 내장돼 있는 메모리칩에 자기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으며 녹음된 음성을 반복해 청취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자신의 목소리로 자기 두뇌에 기억시켜둔 말만 표현할 수 있다는 ‘체화학습 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원어민의 목소리를 듣는 동시에 자기 목소리로 머리에 소리를 ‘입력’하면 언어 인지능력과 조어능력을 갖추게돼 모국어처럼 말할 수 있다는 것.
강봉석 케이테크 사장은 “목소리는 입밖으로 나오면서 흩어지기 때문에 말하는 본인은 실제 목소리의 20%밖에 들을 수 없지만 따라요맵을 이용하면 자기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다”면서 “음악테이프를 틀고 노래를 따라부르면 가수의 목소리와 자기 목소리의 차이를 쉽게 구별할 수 있어 음치를 교정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가격 3만8000원. 043-235-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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