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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IASC '명예의 전당' 오른 이병훈 남양알로에 사장

입력 | 2001-10-23 18:55:00


“단순히 알로에를 파는게 아니라 자연물(自然物)을 인류에게 공급한다는 사명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병훈(李秉薰) 남양알로에 사장(39)은 최근 30개국 400여 기업이 회원사로 있는 국제알로에 기준심의협회(IASC)가 선정하는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IASC는 알로에산업에 공이 큰 기업가나 전문가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이 상을 제정했다.

“세계 알로에 원료의 40%를 공급하고 알로에 관련특허를 많이 보유하게 된 것이 25년간 남양알로에가 이뤄온 큰 성과라고 봅니다”

그는 최근 미주와 아시아 지역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멕시코 탐피코 지역에 20만평의 알로에 농장을 추가로 구입했다. 이로써 총 220만평 규모의 알로에 농장을 보유하게 됐다.원료 생산량도 연간 5만6000t에서 6만3000t으로 늘어났다.

그는 최근 남양알로에의 브랜드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성에 민감한 구미 소비자들에게는 우회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현지법인의 미국 브랜드를 부착하고 중국, 일본 등 아시아시장은 한국 남양알로에 브랜드를 적극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

“인텔이 자신의 CPU(중앙처리장치)를 사용하는 모든 PC(개인용 컴퓨터)에 ‘인텔 인사이드’마크를 부착시키는 것처럼 알로에 원료의 브랜드화를 강화한다는 차원이죠”

이 사장은 한국형 판매방식의 정착을 특히 강조한다. “그동안 방문판매 방식으로 성장해 온 만큼 다국적기업들의 다단계 판매방식에 맞서 한국식 판매방식의 전형을 세워볼 작정”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방식의 결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하나의 과제는 최근 단일기업 연구소로는 국내최대 규모의 연구실을 짓고 있는 바이오 벤처인 ‘유니젠’을 올해안에 흑자로 반전시키는 것. 그는 “유니젠을 천연식물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세계최고의 바이오벤처로 육성시키겠다” 며 “올해는 창립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경복고와 연세대(영문과)를 마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수학했다. 민주당 의원을 지낸 정희경(鄭喜卿)씨가 모친.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