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4일 UN의 날 을 맞아 부산 남구 대연동 UN기념공원 내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국제조각공원 준공식이 열린다.
이 조각공원은 6·25전쟁 당시 희생된 국내 전몰장병 36구의 시신을 포함해 UN참전 21개국 용사 2300구의 시신이 안장돼 있는 UN기념공원을 평화의 상징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올해초부터 5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련된 것.
4만4000여평의 공원내 4600여평 규모로 꾸며진 이 조각공원에는 영국 터어기 등 UN참전 21개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모두 23개국 29명의 유명조각가가 참여해 만든 작품 29점이 선보인다.
이번 작품 제작에 참여한 태국의 논티밧든 찬다나프린씨(60·태국 조각가협회장)는 부친이 직접, 콜롬비아의 실비아 살가도씨(32·여)는 사촌 오빠가 6·25 전쟁에 참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특별초대작가인 일본의 사토루 사토씨의 작품과 동아대 김광우 교수 등 한국 초대작가 7명의 작품은 전쟁을 평화로 승화시키자는 함축된 의미를 담았다.
이 사업을 추진한 부산 남구청은 올 6월 6·25전쟁 5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4억6500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애니메이션인 목각병정 이야기 를 제작, UN기념공원 안장용사를 위한 사이버추모 인터넷 홈페이지(www.unmck.or.kr)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해외에 있는 한국전 전몰용사 유가족들이 공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안장자를 검색할 수 있고 묘지사진을 볼 수 있으며 헌화요청을 할 경우 구청직원이 직접 해당 묘지에 헌화한 뒤 사진을 전송해 주는 시스템.
한편 부산시와 남구청은 24일 이곳에서 조각공원 준공식과 함께 UN의 날 기념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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