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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주류·음료특집]대용식 곡물음료,아침식사로 '거뜬'

입력 | 2001-10-24 19:01:00


곡물음료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음료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 기존 탄산음료와 차별화로 매출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 음료들은 아침을 거르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의 ‘허기진 속’을 겨냥하고 있다.

▽곡물음료〓대표주자는 웅진식품에서 내놓은 아침햇살.

99년 1월 판매에 나선 이후 ‘곡물음료’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7억병 판매를 돌파하며 올 7월까지 2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자리를 잡았다.

‘아침햇살’의 성공비결은 무엇보다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킨데 있다. 설탕과 향 방부제 색소를 넣지 않았다는 것.

특히 바쁜 직장인의 아침 대용식과 여성들의 미용 음료로 사랑받고 있다.

전체 쌀음료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아침햇살’의 성공에는 꾸준히 쌓아온 품질력이 큰 역할을 했다. 생산공법은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에까지 특허 출원된 상태다.

쌀을 고도의 기술을 적용해 추출하는 방식을 써 경쟁음료와 차별화했다. 고유의 공정조건과 살균 노하우를 적용했다는 것이 웅진식품측의 주장.

실제로 선발제품이 히트하면 유사제품이 시판되는데 2∼3개월도 걸리지 않으나 쌀음료 유사제품이 출시되는데 6개월 이상이 걸렸다는데서 이 제품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에서 뽑아낸 천연암반수를 사용해 끌어당기는 맛을 지녔다는 평. 우리 땅에서 나는 곡물 음료라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수묵화를 디자인에 채택해 은은한 우윳빛과 잘 어울리도록 하는 등 제품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아침햇살의 성공에 힘입어 해태음료에서 ‘백의민족’ ‘천하일미’를, 롯데에서 ‘별미별곡’시리즈를, 동원식품에서 ‘상쾌한 아침’ ‘오곡음료’ 등 곡물음료를 줄줄이 내놓았다. 현재 20개가 넘는 회사에서 30종에 가까운 쌀음료가 시장에 나와있다.

경쟁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햇살이 전체 쌀음료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70%를 넘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곡물우유 및 시리얼 요구르트〓서울우유는 우유에 현미와 보리분말을 섞은 ‘현미우유’를 판매하고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기 쉬운 청소년과 직장인의 대용식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나오는 곡물우유는 우유에 천연곡물과 영양소 등을 보충해 충분한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는게 특징.

비락의 ‘씨리얼 우유’ 목우촌의 ‘라이스 우유’ 해태 ‘엘리트 밤맛우유’등이 같은 범주에 포함된다. 롯데 ‘아침에우유’ 남양 ‘모닝밀5’ 등도 마찬가지.

한국야쿠르트가 내놓은 ‘메치니코프 씨리얼’은 기존 발효유에 곡물을 첨가했다. 곡물 함유로 발효유 특유의 신맛을 줄이고 구수한 맛을 살렸다.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