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조형작가 김옥현의 섬유전이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엔 ‘겨울나무’, ‘2001 흑·백 설경’(사진) 등 눈 덮인 겨울 나무와 겨울 풍경을 흑백의 무채색 톤으로 표현한 색다른 분위기의 섬유작품들이 선보인다.
겨울 나무의 앙상함은 소멸을 상징하고, 흑백의 무채색은 처연하다. 그러나 작가는 그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생명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그 탐색의 결과물이 바로 이번 전시작들.
소멸은 생명의 출발이고, 무채색은 다양한 색채의 근원이라는 작가의식을 엿볼 수 있다. 전통적 염색 기법과 현대적 색채 감각이 잘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전시회다. 02-732-6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