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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숫자로 풀어본 월드시리즈 예상기록

입력 | 2001-10-25 18:36:00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는 ‘가을의 전설’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무대. 창단 4년째의 막내구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4연패를 노리는 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가 28일부터 맞붙는 2001월드시리즈에는 과연 어떤 전설이 기다리고 있을까.

미국의 스포츠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CNNSI(www.cnnsi.com)가 숫자로 풀어본 올 월드시리즈의 예상 달성 기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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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겁나는 타자는 없다. 애리조나의 오른손 에이스 커트 실링은 정규시즌을 포함, 포스트시즌까지 단 1개의 고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담력’을 자랑했다.

9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4차례나 우승한 양키스는 이 기간 중 53승18패의 포스트시즌 승률을 거뒀다. 그래봤자 삼성 김응룡 감독이 해태 시절 거둔 36승2무9패(0.787)에는 못 미치는군….

또 실링이다. 디비전시리즈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승을 모두 완투승으로 장식, 이미 88년 오렐 허샤이저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한 해의 포스트시즌에서 4승을 거둔 투수는 7명밖에 없었다. 실링이 3승이고 양키스의 앤디 페티테와 마이크 무시나가 2승을 거두고 있다.

애리조나에는 월드시리즈 경험을 가진 선수가 5명에 불과하다. 실링과 브라이언 앤더슨, 크레이그 카운셀, 스티브 핀리, 그리고 매트 윌리엄스가 고작이다. 그래서 다들 자기 소속팀에서 트레이드돼 신생팀으로 왔나.

드디어 ‘토종 잠수함’ 김병현의 차례다. 올해 22세에 불과한 그는 4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는 철옹성을 구축, 미국의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최다 우승팀 양키스에는 월드시리즈를 밥먹듯이 나가본 선수가 수두룩하다. 김병현의 우상인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비롯해 티노 마르티네스, 폴 오닐, 데릭 지터, 앤디 페티테, 루이스 소호, 버니 윌리엄스 등 7명은 5번째 출전이다.

양키스는 97년 클리블랜드에 진 이후 11번의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한번도 지지 않고 승리로 이끌었다.

애리조나의 밥 브렌리 감독은 취임 첫해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13번째 감독이 됐다. 말이 쉬워서 그렇지 61년 양키스의 랄프 후크 이후 40년만의 쾌거다.

양키스의 강타자 버니 윌리엄스의 포스트시즌 홈런 숫자. 2개만 더 치면 미키 맨틀과 레지 잭슨이 갖고 있는 최고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역시 마리아노 리베라다. 그는 22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할 동안 49이닝을 던져 4점(평균자책 0.73)밖에 내주지 않았다.

애리조나의 1루수 마크 그레이스는 2055경기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인간승리’의 주인공.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배리 본즈(2296경기)와 라파엘 팔메이로(2258경기)도 있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