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붉게 물든 치악산국립공원 일대와 원주시 근교에 가족 또는 친지의 손을 맞잡은 이들의 가볍고 힘찬 발걸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졌다.
한국체육진흥회 원주시 동아일보사가 공동주최한 제7회 한국국제걷기대회가 27, 28일 원주시 일대에서 열렸다. 국제걷기연맹(IML)과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V)이 공인한 이번 대회에는 27일 3만여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해 이틀간 4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네덜란드의 전 해군장교 빔 밴더 보드 등 18개국 600여명의 외국인도 참가했다.
28일 오전에는 간간이 비가 뿌렸으나 오전 9시경부터 그쳤고, 참가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났다. 오전 6시 원주종합운동장에서 50㎞구간 참가자 150여명이 출발한 데 이어8시 30㎞ 500여명, 9시 20㎞ 4000여명, 11시 10㎞ 1만여명의 구간별 참가자들이 출발했다. 이들은 원주시 일대와 치악산 일대를 구간별로 2시간반∼12시간 동안 걸었다. 오후 2시 경에는 구간별 참가자들이 원주천이 흐르는 원주시 태장1동 둔치에 모인 뒤 원주종합운동장으로 함께 돌아왔다. 이들은 원주시내를 걸으면서 걷기운동의 보급으로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건강한 사회건설을 이룩하자는 대회 취지를 주변에 알렸다. 정해진 구간을 끝까지 걸은 참가자에게는 완보한 거리를 기록한 완보증이 주어졌다.
한상철 원주시장은 “걷기대회가 가족간, 시민간의 우애를 다지고 우리 고장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등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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