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한국 스포츠, 엘리트 체육의 한계에 다다랐다!"
84년 LA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10위에 올랐단 한국 스포츠가 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세계 4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84년 올림픽은 당시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이 불참한 반쪽 대회였지만 동서진영 160여 개국이 함께한 서울 올림픽은 진정한 지구촌 축제였다. 전 세계에서 4위를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민족사에 금자탑을 이룬 성과였다.
하지만 이후 92바르셀로나 세계 7위, 96년 애틀랜타에서는 종합순위 10위 그리고 가장 최근에 벌어진 호주의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12위에 머물렀다.
물론 인구 4000만의 작은 나라인 한국이 세계 10위 권에 든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그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 앞의 성적에만 급급하여 엘리트 체육을 강조 어릴 적부터 운동만 할 줄 아는 선수들을 양산, 점차 기반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특정한 종목에만 선수들이 편중되게 된 것.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내는 종목을 보면 양궁, 레슬링, 유도 등 그 종목이 매우 한정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에 비해 기초 종목인 육상, 수영 등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국내 스포츠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엘리트 체육 위주의 소수를 위한 스포츠 형태가 아닌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사회체육의 기틀 위에서 자연적으로 엘리트 체육이 발전하는 형태가 되어야만 하는 것.
그래야만 대학까지 나온 운동선수가 술집 삐끼나 호스트 생활을 하는 엘리트 체육의 폐해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일선에서 운동만 배우고 학교 수업이나 공부에는 전혀 손을 떼고 있다는 것이 엘리트 체육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스포츠 선진국인 미국의 예를 들면 NCAA라는 대학의 운동 선수들을 관리하는 기구처럼 우리나라에 맞는 조직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운동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수학능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만 한다.
정치나 경제를 위한 스포츠가 아닌 정말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과 흥미를 던져줄 수 있는 스포츠의 순기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만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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