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보스턴 심포니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태생의 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예술감독 제임스 러바인이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게 된다.
현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의 뒤를 이어 2004년 시즌부터 상임지휘자를 맡을 러바인은 예술감독직도 2008년까지 그대로 수행키로 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보스턴 심포니를 동시에 맡는 영예를 얻게 됐다.
1943년 5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러바인은 10세 때 신시내티 교향악단과 협연하여 피아니스트로 데뷔했으며 줄리아드에 진학, 장 모렐에게서 지휘법을 배웠다.
그는 지난 30년간 각기 다른 75개 오페라에서 2000회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89년엔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가락지’ 전작을 공연할 때 예술감독으로 총지휘하는 등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초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 왔다.
오페라와 콘서트 양면에 걸친 그의 다양한 활동은 미국 태생 지휘자로서는 일찍이 없었던 일로 평가되고 있으며 러바인의 지휘는 다른 유명 지휘자들처럼 무용같은 보기 좋은 몸짓은 없지만 음악의 흐름을 컨트롤하는 여유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러바인의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경제전문 격주간지 포브스지는 그의 연간 총수입이 300만달러(약 39억원)정도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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