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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특집]'카드 포인트'는 현금과 마찬가지

입력 | 2001-10-29 19:26:00


지갑속 신용카드에 쌓여있는 포인트를 잘만 활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웬만큼 카드를 쓰는 사람이라면 대개 몇 만 포인트 정도는 쌓아두고 있지만 막상 그 포인트가 어떤 ‘기쁨’을 안겨줄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신용카드사의 포인트제도는 사용금액에 따라 일정비율을 점수로 적립해 주는 것을 말하는데 1996년 외환카드가 처음으로 도입한 이래 카드사들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적립비율은 보통 이용금액의 0.2% 안팎이지만 최근엔 1% 이상 적립되는 카드도 많이 등장했다. 적립된 포인트도 엄청나 비씨카드는 580여억원, LG카드에는 500억원 정도의 점수가 쌓여 있다. 포인트에는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적립된 지 5년내에 쓰지 않으면 무효가 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카드사별 포인트제도도 다양하다. LG카드는 포인트로 가맹점에서 실제로 물건을 살 수 있는데 전국 2만여개의 마이LG포인트 가맹점에서 카드를 쓰면서 포인트 사용의사를 밝히면 결제금액을 깎아준다. 3만포인트가 적립돼 있을 경우 3만원 범위내에서 포인트로 결제를 대신할 수 있다. 단 적립포인트가 1만점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포인트로 결제대금을 갚는 ‘캐시백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결제일 하루전까지 전화로 신청하면 적립된 포인트만큼 결제금액을 할인해 주기 때문에 사실상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외환카드는 포인트로 연회비를 결제할 수 있다. 포인트는 온라인상에서 사용할 경우 활용도가 더욱 높아진다. 외환카드(www.yescard.co.kr)와 LG카드(www.lgmyshop.com)는 인터넷쇼핑몰에서 포인트로 물건을 구매할 수도 있고 냉장고 등의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

포인트 교환도 가능한데 비씨카드는 비씨톱카드 사용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꿔준다. 교환비율은 18포인트당 1마일. 비씨SK카드 1포인트는 아시아나항공 3마일로 교환되며 SK주유상품으로 바꿔 쓸 수도 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포인트를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로 교환해주는 포인트교환전문 사이트도 생겼다.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팝포인츠(www.poppoints.co.kr)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 사이트에서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항공사마일리지나 휴대전화대금결제 포인트 등으로 다양하게 교환해 쓸 수 있다.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