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활용될 수 있는 인간 능력은 무궁무진한데 전통적인 교육법은 수리(數理), 언어영역 정도만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자질이 풍부한 사람들이 자기 능력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열등생이 되고 말죠.”
학습자 중심의 ‘창의적인 교수법’(CTT·Creative Training Techniques) 창시자인 미국인 밥 파이크(밥 파이크 그룹 대표)가 한국리더십센터(대표 김경섭)의 초청으로 지난달 30일 내한했다. 인적자원개발 컨설턴트로도 손꼽히는 파이크는 IBM, AT&T, 미국항공우주국(NASA)등의 사원 재교육 컨설턴트로 참여했고, ‘트레이너를 위한 101가지 게임’ 등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3일 숙명여대에서 교수 교사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갖는 데 이어 6, 7일에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기업의 교육담당자들을 상대로 워크숍을 갖는다. 그는 “교실에서 교사 한 사람이 돌보아야 할 학생 수가 적정 수보다 훨씬 많더라도 학생들을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사가 모든 것을 다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그룹으로 나누어 학생과 학생이 서로 돕게 하는 겁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먼저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이야말로 교사는 ‘나는 제대로 전달했다, 이해하는 것은 너희들 몫이다’라고 학생에게 수업의 책임을 떠넘기지 않습니까?”
그의 ‘창의적인 교수법’은 심리학과 의학에서 밝혀낸 인간의 인지능력 특성을 근거로 개발됐다. 시각 촉각 등 몸을 학습의 도구로 삼거나 게임을 응용하는 법도 강조된다.
“저는 딸 아들이 모두 12명입니다만 아이들마다 각기 다른 학습방법을 적용했습니다. 배우는 사람에게 능동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찾아주는 겁니다. 제 딸 중 하나는 퀼트(수예)의 패턴을 보며, 또 기계광인 아들 하나는 자동차를 고치기 위해 수학공부를 하더군요.”
워크숍 문의 02-21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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