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은 부상전과 다름없는 활력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AP]
“그는 정말 대단했다.그가 건강을 유지할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 준다면 그는 곧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좋은 출발이다.”
팻 라일리 감독의 말 처럼 알론조 모닝(30·마이애미 히트)의 2001~2002시즌 개막전은 활력이 넘쳤다.
꼭 다문 입 커다란 두눈엔 ‘이기고야 말겠다’는 투지가 넘쳐 흘렀고 탄력넘치는 점프와 상대 블로킹을 뚫고 터뜨리는 덩크슛은 림을 부숴버릴 기세였다.
1일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마이애미 히트의 홈개막전.모닝은 33분간 코트를 누비벼 25득점 10리바운드 4블록으로 토론토 랩터스의 골밑을 휘저으며 97:9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신장이상으로 63게임이나 결장한 후 시즌 막판 코트에 돌아왔을 때의 위태로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리그 최고의 전사 ‘ZO’가 있을 뿐 이었다.
모닝은 “농구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잊은 것 같지는 않다”는 농담으로 시즌 데뷔전을 만족해 했다.
그는 또 “우리는 보다 젊고 빨라졌다. 지금 팀은 61승을 거두었던 1996~97 시즌의 팀과 비슷하다”며 마이애미를 우승후보에서 제외시켜 버린 전문가들에게 ‘뭔가를 보여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샤킬 오닐(30·LA 레이커스)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센터로 평가받는 모닝.
불행했던 과거를 훌훌 털어 버리고 꿈에 그리던 챔피언 반지를 손가락에 끼는 ‘인간승리’를 보여줄수 있을지….
마이클 조던의 복귀로 그 어느때 보다 관심이 높은 이번시즌 NBA에서 모닝의 화려한 재기를 지켜보는 것도 농구팬들에겐 커다란 즐거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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