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엘 바라델 사무총장은 1일 “핵을 이용한 테러 공격 가능성이 9·11 미국 테러 사건 이후 매우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바라델 사무총장은 이날 영국 BBC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경고하면서 “테러리스트에 의한 핵 테러 공격은 방사능 물질을 터뜨려 오염시키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재앙을 유발하기 위해 핵 시설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IAEA는 2일 빈의 본부에서 핵 테러에 관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잉여 방사능 물질의 추적 및 제거 방안 등 일련의 대테러 방안들을 준비하고 있다. IAEA는 또 방사능 물질이 저장돼 있는 시설들 중 일부의 보안이 매우 취약하다고 경고하면서 핵 보유 국가들에 핵공장에 대한 경비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IAEA는 높아진 핵 테러 위험에 대비해 핵 안전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도 3000만∼5000만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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