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몸 속 이야기 /애너 샌더먼 지음 이언 톰슨 그림 승영조 옮김/128쪽 9800원 승산(초등 고학년)
살갗을 벗겨내 쫙 펼치면 얼마나 클까. 두 사람이 너끈히 덮을 수 있는 홑이불 넓이정도 된다. 살갗의 두께는 대부분 2㎜. 하지만 눈꺼풀 살갗은 1㎜도 안된다. 손바닥과 발바닥 살갗은? 4.5㎜. 왜 그렇게 두꺼울까. 그야 험하게 쓸 일이 많으니까 그렇지.
살갗 표면에서는 죽은 세포가 계속 떨어져나간다. 걸을 때, 앉을 때, 심지어 잠자고 있을 때에도. 1분 동안 살갗에서 떨어져나가는 죽은 세포의 숫자는? 4만개. 그렇게 많이!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세포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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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살갗에는 털이 나 있다. 털은 3년쯤 계속 자라다가 3개월쯤 자라지 않고 푹 쉰다. 그러다가 다시 자란다. 머리털을 자르지 않으면 1.5m도 넘게 자랄 수 있다. 완전히 다 자란 머리털은 빠지는데 어른은 하루에 머리털이 100개쯤 빠진다.
이 책은 보면 어린아이라도 우리 몸속이 어떻게 생겼고 몸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환히 알 수 있다. 땀이 왜 날까? 운동할 때 심장은 왜 더 빨리 뛸까? 뼈가 부러지면 어떻게 될까? 왜 기침이 날까? 몸에 대해 아이들이 궁금해할 거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백과사전처럼 과학적 지식을 나열하지 않고 살갗과 털, 뼈, 피에서 시작해 숨쉬기 먹기 느끼기 등의 과정과 뇌의 작용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