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2500여명을 선발해 교육대 편입학 교육 뒤 초등교사로 임용한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교대생들이 임용시험 거부 방침을 고수해 교육인적자원부와 교대생들의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교대협) 소속 4학년생 3000여명은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교육대에서 ‘교육부 교원수급대책 반대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교육부의 교대 편입학 방안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졸속 정책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가 근본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교대생들은 “교육부가 중등교사 자격자 2500여명을 교육대에 편입학시키면 입학정원의 50%를 편입생이 차지하고 여기에 기존 편입생 20%까지 합하면 70%나 된다”며 “편입생들을 여러 대학에 분산 배치해도 교육대의 교육 여건을 악화시켜 ‘콩나물 교실’이 되는 등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대협은 임용시험 거부 등과 관련한 내부 의견을 조율한 뒤 5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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