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심각한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6일 시중은행간의 하루짜리 콜거래에 적용하는 연방기금의 금리를 2.5%에서 2%로 0.5% 포인트 내렸다.
FRB는 또 연방은행이 시중은행에 대출할 때 적용하는 재할인율을 2%에서 1.5%로 0.5% 포인트 내렸다.
연방기금 금리는 올초 6.5%였으나 이번까지 10차례에 걸친 FRB의 금리인하 조치에 따라 모두 4.5% 포인트 하락, 1961년 이후 40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FRB는 이날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조되는 불확실성과 국내외 기업여건에 대한 우려가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밝혔다.
FRB는 또 경기둔화가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이 월스트리트의 전문가 2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24명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차기 FOMC에서 금리가 추가로 0.25%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금리인하 조치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0.09포인트(1.59%) 오른 9,591.12로 장을 마감, 9.11 테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41.43 포인트(2.31%) 오른 1835.08로 거래를 마쳐 8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S&P 500 지수도 16.02 포인트(1.45%) 오른 1118.86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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