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졌지만 소득은 있었다. 수비 조직력이 한층 좋아졌다. 수비라인은 물론 미드필더들도 짜임새 있게 수비를 펼쳤다. 물론 코너킥으로 너무 쉽게 골을 내줬지만 그동안 지적되던 수비라인의 문제 때문에 골을 내준 것은 아니다. 전반에 공격력이 부족해 후반에 미드필드와 공격라인의 간격을 좁히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팀이 주도권을 잡았다. 만족한다.
세네갈은 주전선수들이 프랑스 1부리그에서 뛰는 강팀이다. 오늘 우리는 체력적으론 열세를 보였지만 정신적으론 결코 뒤지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이 펼치는 강력한 태클을 경험했고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몸싸움을 경험했다.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체력적인 면을 보완한다면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내년 월드컵이다. 한국팀은 계속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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