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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고 나서]성공 꿈꾸는 여성 위한 책들 권할만

입력 | 2001-11-09 18:42:00


이번주에도 훌륭한 책들이 많이 왔습니다. 쏟아지는 새 책 속에서 독자들께 어떤 책이 진정 유익한 책이 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1면 머릿기사로 어떤 책을 올린 것인가를 놓고 로버트 라이시의 ‘부유한 노예’와 제리 닐슨이라는 미국 여의사가 쓴 ‘얼음에 갇히다’(은행나무 간)가 경합을 벌였습니다. ‘얼음에 갇히다’는 잘 나가던 한 전문직 여성이 지구 끝자락 남극에서 새로운 도전과 응전으로 새로운 삶을 펼쳐나가는 이야기가 감동적인 휴먼스토리입니다.

결국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국내 경제난으로 먹고 사는 것이 힘든 사람들이 많은 요즘, 빈부와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가의 할 일을 끊임없이 강조해 온 라이시 교수의 ‘부유한 노예’를 톱 기사로 다루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신경제의 빛과 그늘을 날카롭게 지적한 통찰력이 돋보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와 반가웠습니다. 여군에서 기업인으로 성장한 건강한 리더 손인춘씨의 ‘나는 행복한 바보경영자’(선미디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31년간 의술을 펴온 안순구씨의 자전에세이 ‘의사 추장님’(문학사상사), 국밥집 체인 사장이 된 연예인 유퉁씨의 인생역정을 그린 ‘국밥달인 천하평정’(명상)등이 좋았습니다.

90년대 최고 베스트셀러라는 ‘∼을 위한 101가지 이야기’시리즈도 다시 선을 보였습니다. ‘잭 캔필드의 어머니를 위한 101가지 이야기’(해바라기), 10대들을 위한 ‘희망과 지혜를 주는 101가지 이야기’(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등이 그것입니다.

‘여강 남약’시대를 반영하듯 비즈니스세계에서 강한 여성이 되기위해 조언을 해주는 책들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성공하고 싶다. 여자라서 더 쉽다’(명예의전당), ‘여자의 인생을 바꿔주는 협상이야기’(명진출판)는 성공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권할만 합니다.

지난 주 ‘책을 보내 드립니다’ 퀴즈의 정답은 ‘인간의 조건’이었습니다. e메일과 팩스로 정답을 보내주신 독자가 2000여분을 넘었습니다. 응모자들 중에는 의외로 고교생들이 많아 ‘책의 향기’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당첨자 20명의 명단은 10일 낮 12시 이후 www.donga.com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