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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4·3사건 재조명]충북-제주 예술인 문화교류 나서

입력 | 2001-11-09 22:20:00


충북과 제주의 예술인들이 ‘영동 노근리 사건’과 ‘제주 4·3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한 ‘2001 충북·제주 문화예술 만나기’ 행사를 14∼20일 청주예술의전당 등 충북도 내 일원에서 개최한다.

‘분단의 역사, 4·3과 노근리’를 주제로 충북 민예총과 제주민예총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노근리사건과 4·3사건이라는 역사적 아픔을 공유한 두 지역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충북민족미술인협의회와 탐라미술인협의회는 이 기간 동안 노근리와 4·3사건 현장을 직접 답사해 그린 그림과 조형물 등 30여점의 미술작품을 청주문화관에서 전시한다.

또 17일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 충북지회와 제주지회의 주관 아래 청주문화관에서 충북과 제주의 현대사를 노래한 시와 산문 60여점을 엮은 문학작품집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양 지역 극단과 노래모임, 풍물패 등이 △4·3과 노근리 △찢겨진 산하 △진혼굿 △우리의 삶, 우리의 노래 등 4부로 나눠 공동 공연을 펼친다.

이 밖에 △속리산 법주사 △보은 동학전적지 △영동 노근리 △옥천 정지용생가를 방문하는 충북역사기행과 토론회 등의 행사도 열린다.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