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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한국야구 미국에 11대0 참패

입력 | 2001-11-10 01:30:00


한국이 미국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했다.

9일 대만 치아이구장에서 열린 제34회 야구월드컵 A조 예선리그에서 한국은 초반 내야진의 잇따른 실책과 타선의 빈공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에 0-11로 져 2승 뒤 첫패를 안았다.

한국은 98년 ‘드림팀’으로 불리는 프로선수가 주축을 이룬 대표팀 구성 이래 최다점수차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이혜천(두산)을 선발로 내보냈으나 2회 수비수들이 실책을 연발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선두 스노퍼의 볼넷에 이어 2루수 이현곤(연세대)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바드의 보내기번트 타구 때 투수 이혜천이 3루로 악송구해 어이없이 한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허카비에게 2타점짜리 가운데 안타를 맞은 게 결정타였다.

한국은 타선에서도 미국 왼손잡이 선발 제이슨 스탠퍼드(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강속구와 변화구에 속수무책,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당하며 2안타 무실점으로 봉쇄당했다. 한국은 10일 약체 프랑스와 예선리그 네번째 경기를 갖는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