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남 서초 광진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 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부동산 중개 프랜차이즈 업체인 유니에셋은 서울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 변동률이 올들어 가장 낮은 0.03%를 나타냈다고 11일 밝혔다.
강동 강서 관악 구로 도봉 서대문구 등에서 아파트 값은 0.02∼0.09% 낮아졌다. 이 곳은 여름부터 추석 이전까지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지역이다.
오석건 유니에셋 전무는 “매매가 상승을 주도했던 아파트가 추석 이후 가격 조정기를 거치면서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동구 고덕시영 19평형은 보름 새 500만원 떨어져 2억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관악구 봉천우성 26평형도 같은 기간 500만원 하락했다.
강남 서초 양천구 등은 겨울 방학을 앞두고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 수요가 몰리는 곳. 이 때문에 가격 하락을 면하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대치동 도곡동에 몰렸던 수요가 청담동으로 옮겨오면서 청담동 삼익아파트 등이 소폭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신도시와 경기지역 아파트 값도 거의 변화가 없다.
중대형 평형은 수요자가 없어 가격이 떨어졌고 소형 평형은 그나마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