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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현대차 미국 현지공장 연산 30만대 규모로

입력 | 2001-11-11 19:15:00


현대자동차가 세울 미국 현지공장의 규모가 당초 검토안(案)인 연산 15만대 내외보다 큰 연산 30만대의 대규모 공장으로 추진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회장이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이를 밝혀 미국 공장설립이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10일 아산공장을 방문한 부시 전 대통령에게 “(미국에) 현지공장을 세워 미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을 우리는 원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미국 현지공장의 규모는 당초 검토안보다 훨씬 큰 연산 30만대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부지는 내년 3월경 결정되며 착공 후 3년간의 공사를 거쳐 2005년께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직접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개도국에서는 현지업체와의 제휴나 합작, 반제품수출(CKD) 등을 통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金東晉) 현대차 사장은 최근 “미국 현지공장 설립이 마무리되면 유럽연합(EU) 지역에도 현지공장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