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장 정몽준
“북한이 아직까지 월드컵 분산개최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있지만12월1일열리는본선 조 추첨까지 시간은 있다.”
정몽준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 위원장은 2002년 월드컵 개막 200일 전인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가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해 북한의 월드컵 참여에 한가닥기대를걸고있음을비쳤다.
정 위원장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이광근 축구협회장에게 본선 조추첨 행사 초청장을 보냈고 현재 답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월드컵 기간인 내년 6월13일 치러질 예정인 지방선거에 대해 “한국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결정하는 예선 3경기가 열리는 시기로 선거 시기를 국회에서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고기 식용 문제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사적으로 내게 보낸 편지가 외국언론에 보도되면서 비롯됐고 당시 염려할 것 없다는 답신을 보냈다”며 “이 문제는 분명히 FIFA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대해서는 “내년이 되면 본격적인 월드컵 붐이 조성되면서 대표팀 전력도 강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국민의 염원인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월드컵 개회식 때 일본 천황이 한국에 오고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에 참석하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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