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
누가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의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센터로 꼽히는 오닐은 경기 때마다 상대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기 일쑤다. 교묘한 파울 작전에 말리기도 하고 한꺼번에 두 세명이 달라붙기도 하지만 오닐의 공격력은 전혀 식을 줄 모른다.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 올랜도 매직의 경기. 이날 역시 오닐은 친정팀 올랜도의 신인 스티븐 헌터와 노장 패트릭 유잉으로부터 번갈아 집요한 견제를 당했다. 하지만 이런 밀착 수비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최고인 38점, 18리바운드를 올리며 108-95라는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오닐이 골밑을 굳게 지킨 LA 레이커스는 6연승을 질주, 3연패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함께 무패가도를 달렸다. 오닐의 단짝 코비 브라이언트는 1쿼터 초반 코피를 쏟으며 벤치와 코트를 들락거렸음에도 불구하고 28점을 터뜨렸다.
워싱턴 위저즈는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홈게임에서 마이클 조던이 복귀 이후 최소 득점인 16점(12리바운드)에 묶인 탓에 84-99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시애틀의 특급 가드 게리 페이튼은 32점 15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끈질긴 수비로 ‘장갑(The Glove)’이라는 별명을 가진 페이튼은 조던의 마크맨으로 나서 조던이 경기 초반 던진 14개의 슛이 모두 빗나가도록 하는 수훈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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