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VS 오스트리아 카페하우스.’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커피숍 체인인 스타벅스가 고전적인 유럽 커피의 아성 오스트리아의 카페하우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타벅스가 다음달 8일 ‘오스트리아 1호점’을 내는 곳은 오스트리아 커피 문화의 진원지격인 125년 전통의 세계적 호텔 ‘자허’ 인근의 쇼핑가 케르터슈트라세.
패스트푸드 형태의 스타벅스가 흐릿한 불빛 아래서 커피 한잔으로 몇시간 동안 신문을 보는 오스트리아의 전통적인 커피 애호가들을 공략할 수 있을까. 업계는 “스타벅스의 세계 진출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련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
영국 스위스 등 유럽 여러 나라를 이미 ‘정복’하고 전세계에 4821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스타벅스측은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오스트리아 커피의 전통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 12∼15개의 체인점을 추가로 열겠다고 장담한다. 수비측인 호텔 자허 소유주 엘리자베스 게틀러는 “스타벅스가 들어오면 고객이 늘고 이 지역이 더 활성화되기 때문에 점포 개설을 환영한다”고 여유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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