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다리'는 '롱다리'에 비해 당뇨병이나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데이비 스미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공중보건 최신호에 45∼59세의 성인남자 2500명을 상대로 15년동안 다리 길이와 건강과의 관계를 비교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다리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은 사람은 긴 사람에 비해 인슐린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인슐린 내성이란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체내조직의 감응도가 떨어지는 현상으로 성인 당뇨병의 초기단계에 나타난다.
스미스 박사는 또 다리가 짧은 사람들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혈액 응고인자인 피브리노겐 수치가 다리가 긴 사람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모두 심장병 위험요인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리 길이가 짧은 사람이 왜 당뇨병이나 심장병에 잘 걸릴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다리의 길이는 어린 시절의 영양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유소년기의 영양상태는 성인 이후의 건강에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스미스 박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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