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내년에 8억달러(약1조원)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하고 경영권을 포함해 30%의 지분을 외국투자가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로통신 조동성 부사장은 14일 “파워콤 인수와 관련해 최소 8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하나로통신 지분 30%를 해외 전략적투자가와 금융투자가에 넘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외국사업자가 경영권을 확보해 하나로통신의 1대 주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권택민경영기획담당상무는 “이미 유수의 외국 투자가들에 투자의사는 확약받아 놓은 상태”라며 “파워콤 민영화일정 등이 구체화되면 유상증자 등의 실질적인 외자유치 방법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외자유치가 이뤄지면 이를 토대로 파워콤 인수, 두루넷 지분인수 등을 통해 지주회사 아래 통신사업을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이같은 발표에 대해 다소 냉담한 입장을 보였다.
LG투자증권 정승교위원은 “주가가 액면가를 밑도는 상황에서 유상증자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2137억원, 영업손실이 392억원, 당기순손실이 619억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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