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이 앨런(뒤)과 카셀의 더블팀 수비에 막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워싱턴 위저즈가 5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워싱턴은 15일(한국시간) 홈 구장 MCI센터에서 벌어진 밀워키 벅스와의 2001~2002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31점을 넣은 조던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107-98 로 졌다.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으로 잠시 반짝했던 워싱턴은 최근 5경기를 내리 패하며 2승 6패를 기록,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만일 워싱턴이 17일 홈에서 벌어질 유타 재즈전에서 또 진다면 조던은 1984년 NBA데뷔 이후 두번째로 6연패의 수모를 당하게 된다.
반면 밀워키는 이번시즌 치른 원정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5승1패가 돼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3년반만에 코트로 돌아온 38살의 조던과 전성기때의 조던을 구분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승부처에서 ‘클러치 슛’을 성공시키지 못한다는 것.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조던은 3쿼터에서만 16점을 몰아 넣어 한때 20점 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극복하고 워싱턴이 4쿼터 초반 84-84 동점을 만들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조던은 승패의 갈림길에서 마이클 레드에게 가로채기를 당한것은 물론 3개의 야투를 연달아 놓치는 등 눈에 띄게 집중력을 잃었다. 조던이 흔들리는 사이 밀워키는 레이 앨런이 연달아 5점을 넣고 조던의 볼을 가로채기한 레드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림에 꽂아 넣어 7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조던은 이날 24개의 야투를 던져 12개를 성공시키는 등 복귀후 가장 좋은 슈팅 컨디션을 선보였다. 특히 경기시작 6분동안 호쾌한 덩크슛과 탄력넘치는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는 등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에어쇼’를 연출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또다시 무기력한 모습으로 주저앉아 홈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밀워키는 전반은 샘 카셀 후반은 앨런의 슛이 균형있게 폭발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카셀은 27점 가운데 20점을 전반에 기록했고 22점을 넣은 앨런은 후반에 19점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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