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15일 “공직사회에 내년 선거 분위기에 편승해 눈치보기와 보신주의, 줄서기 행태가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무사안일에 빠진 공무원이나 본분을 망각하고 줄서기를 하는 공무원들은 절대 방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중앙부처 3급 이상 고위공직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교육을 통해 “일부 공직자의 내부문서 유출, 보신주의적 행태 등 보안의식과 기강해이로 공직사회가 흔들리는 느낌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난국에 국민의 힘이 결집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의 공직자들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일하는 기풍 조성 △엄격한 절제와 도덕적 수범 △주인의식과 프로정신 △자기개발과 혁신 등 ‘바람직한 공직자상’ 구현을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주변국가에서 당당히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도덕적 해이와 개혁피로감, 집단이기주의, 국내경제난 등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며 “공직생활에서 무엇보다 임기추상(臨己秋霜)하는 자세를 견지해달라”고 덧붙였다.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