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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블룸버그 선정 최고의 이코노미스트 손성원 수석

입력 | 2001-11-15 18:30:00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가장 정확히 예측하는 이코노미스트로 한국인 이코노미스트인 손성원씨(56)가 뽑혔다.

미국의 경제뉴스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발행하는 ‘마케츠’ 11월호는 “99년6월부터 올 9월까지 이코노미스트들의 ‘분기별GDP 예측’을 분석한 결과 미 웰스파고은행 손성원 수석이코노미스트의 예측이 가장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손씨가 이처럼 정확히 GDP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6000여개에 이르는 웰스파고의 지점을 이용, 하루 10여명의 고객과 전화를 한다는 것. 수많은 고객 중 한 명은 포드자동차가 미네아폴리스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것인지 등과 같은 정보를 알고 있으며 이 같은 단서를 이용해 미국의 GDP, 즉 10조2000억원 달러의 향방을 가늠한다.

또 손씨는 미국의 테러 이후에는 소비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보석시장은 물론 반도체 제조업체까지 일일이 다 체크했다.

예측 전문가인 손씨는 미국 경제를 어떻게 전망할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비관적 전망과는 달리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는 ‘경기침체(recession)’는 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3·4분기 성장이 위축됐지만 4·4분기엔 전분기 대비 0.6% 성장할 것이며 내년에도 평균 3.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9·11 테러’가 예상치 못했던 시련을 가져다 준 만큼 경기침체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테러로 인한 총손실은 6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손씨의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손실이 심각한 침체를 촉발시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씨는 1974년 ‘노웨스트’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몸담은 뒤 1998년 웰스파고가 인수할 때까지 줄곧 GDP를 예측해왔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재임 시절 경제고문으로도 일했다.

larosa@donga.com